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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남자 - 정지우

오픈퀴어 2017.05.16 14:31 조회 수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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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지우
 
출판사: 소담출판사, 2000

 

한 동성애자의 간절한 삶의 욕구와 자기 정체성의 탐구


<내 남자의 남자>는 우리 사회의 다수가 인정할 수 없는 사랑의 형태 중 하나인 동성애를 그려내고 있다. 한 동성애 남자의 간절한 삶에 대한 욕구가 결국은 종교적 굴레와 가족 공동체를 넘어서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내면 깊은 곳에서 원하는 욕망들을 거역하지 못한 채로 내내 죄의식의 삶을 살아온 그는 가족과 사회에서 가면의 얼굴을 하고 부유한다. 하지만 갈등과 고뇌를 거친 후, 그의 진정한 모습을 사랑하는 사랑을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자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간다.


결국 한 동성애자의 끊임없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물음은, 신의 저주로 주어진 삶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자기 삶을 인정할 수밖에 없음, 그리고 스스로 당당해지고 유쾌해지는 방법으로 해답을 찾는다.

 

이 소설의 결말은 여자와,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와, 그 남자의 남자 세 명의 화합과 동거로 끝난다. 이처럼 사랑의 방식과 방법에 정해진 룰은 없다. 꼭 두 사람이어야 할 당위도, 남자와 여자의 관계이어야 하는 필연도 없는 것이다. 진정한 이해가 있을 때만이 인간의 완전한 만남과 사랑이 존재하는 것이다.


동성애자의 내밀한 욕망과 죄의식을 드러내는 작가의 시점은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연민으로 가득 차오른다. 사랑받을 수 없는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시선 또한 힘겹지만 따뜻하게 그려져 있다. 단정하고 절제된 문체와 함께, 성과 사랑의 양태에 대한 작가의 깊은 성찰은 주제를 무겁게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힘있게 극적으로 끌고 나가고 있다. 작가가 의도하는 것은 획일화된 우리사회의 기준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소외되고 제외된 것들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다수의 아량과 이해를 갈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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